2012-12 : - 할머니 천사 -

- 할머니 천사 -

  초등학교 교과서엔 1990년 김밥 팔아 모은 돈 51억을 충남대에 선뜻 기부한 이복순 할머니의 “아름
다운 사람”으로 실려 있습니다.
2006년엔 건국대 뒷문에서 20년 넘게 담배 가게를 하는 이순덕 할머니가 6억을 건국대에 기부했습니다.
  
  2012년 3월에 경남 함양군 안의면 안심마을 산골짜기에서 홀로 염소 40마리를 키우는 78세 정갑연
할머니가 평생 모은 돈 1억을 안의고교에 장학금으로 내놓았습니다. 염소할머니는 아플 때 쓸 병원비
만 남겨 놓았다고 합니다. 죽을 때까지 정부 지원받지 않고 내 힘으로 살다가는 것이 소망이라고 했습
니다.
  세평단칸방에 살면서도 꿋꿋이 홀로 서겠다는 할머니는 나랏돈에 기대어 살려고 기웃대는 요즘세대
를 부끄럽게 만듭니다.
  
  우리가 가진 것이 이 할머니보다 많은데도 이러지 못하는 자신들이 부끄럽다고 생각이 듭니다. 
더욱이 많이 가진 사람들은 더 채우지 못해 사기치고, 권력을 이용하고, 정치적으로 사람들에게 자기
합리화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우린 작은 뱃고래이고 작은 것 하나, 따뜻한 말 한마디에도 감동
으로 살아가는 순박한 시민들입니다.
  
  이 시민들의 일터에 땀의 보람을 간직하고 하루를 보람 있게 살아가는 한남 인이 언젠가 사회의 소금
과 빛이 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마음으로 큰 부자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