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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 45 : 친절을 베풀어 준 이방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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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한남관광개발
작성일19-12-24 14:13 조회1,5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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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최대의 힌두교 성지인 바투 동굴은 근처에 야생 원숭이가 많이 서식하기로 유명한 곳이다. 장난기 많은 원숭이들이 손에 쥔 물건을 빼앗아 가 장난을 치며 놀린다는 이야기를 여행 전부터 들어 걱정이 앞섰다.

 

정말 동굴 주변에는 수많은 원숭이들이 무리 지어 있었다.‘속죄의 계단이라 불리는 동굴로 향하는 272개의 계단을 오르는 내내 원숭이들을 예의 주시하며 걸었다. 다행히 별 탈 없이 동굴 입구에 다다를 수 있었지만 동굴을 구경하고 내려오는 길, 원숭이 한 마리가 다가오더니 내 다리를 잡고 이빨로 꽉 깨물었다.

 

깜짝 놀란 나는 얼어붙은 채 소리만 지를 수밖에 없었다. 다리가 후들거리고 눈물이 쏟아져 도망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자 내 주변으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누구랄 것 없이 먼저 내게 다가와 생수로 피를 씻어주고, 약을 발라주고, 밴드를 붙여 주었다. ‘여행을 가면 많은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게 될 거라 예상하긴 했지만, 이런 뜻밖의 방식으로 만나게 될 줄이야.’이들은 생전 처음 본 나를 가까운 친구처럼 보살펴주었다.

 

어떤 이는 유쾌한 농담으로 날 웃게 만들어 놀란 마음을 진정시켜주었고, 어떤 이는 혹시 필요할지 모르니 가져가라며 내 손에 연고를 쥐어줬다. 낯선 여행지에서 맞닥뜨린 위기 속에서 기꺼이 친절을 베풀어준 이방인들이 참으로 고마웠다.

 

바투 동굴에서의 사고로 낯선 외국인들과 순식간에 친구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됐다. 그 덕에 어디건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여행지에서 처음 만난 나를 웃게 해주고 마음을 안정시켜 주었던 친구들. 이처럼 따뜻한 마음을 나눌 줄 아는 이들이 있기에 낯선 곳으로의 여행이 두렵지 않다. 어디를 가도 그곳에는 나의 특별한 여행 친구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낯선 장소에서 뜻하지 않은 위기를 맞았을 때, 친절을 베풀면 지친 몸과 마음에 큰 위안을 얻습니다. 여러분도 누군가에게 마음의 위안을 주는 특별한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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