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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 46 : 일등 교사로 거듭난 초짜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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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한남관광개발
작성일19-12-24 14:15 조회3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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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 후 농촌지도소에서 근무하던 나는 100일 만에 사표를 내고 그해 12월에 치러지는 교사임용 시험에 도전해 합격했다. 농업과 수석 합격자인 내 발령지는 전남 장성에 있는 한 농업고등학교였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던 경력 있는 교사 대신 부임한 초짜 교사를 교장 선생님은 몹시 못 마땅해했다.

 

업무 파악도 되지 않은 내게 학교는 게시 교육과 학교 과수원 관리를 맡겼다.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과수원 관리까지 신경을 쓰다 보니 교장 선생님이 지시한 복도 환경 정리 기한을 놓쳐 핀잔을 들었다. 설상가상 그해 과수원에서 수확한 복숭아 품질이 좋지 않았다.

 

시장에 내다팔 수 없을 정도라 선배 선생님들의 조언대로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골고루 나눠주었더니 교장 선생님은 보고도 하지 않고 일을 처리했다고 야단을 쳤다. 그 일로 나는 완전히 교장선생님의 눈 밖에 나고 말았다.

 

그러던 중 반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우리 학교가 시범학교로 지정돼 새로운 양식으로 학교운영계획서를 작성해야 했는데 내 계획서가 원안대로 통과된 것이다. 이듬해에도 나는 향토개발 연구학교담당교사를 맡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양잠(養蠶)이 성행하던 장성 지역의 특성에 맞춰 노동력 절감 방안을 제시한 내 연구는 특별히 교육감 표창까지 받았다.

 

이때부터 나에 대한 평가가 바뀌기 시작했다. 동료 선생님의 부탁으로 학생들에게 생물 등 세 과목을 특별 지도해 대학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내자 나를 바라보는 교장 선생님의 눈빛이 달라졌다. 얼마 후 나는 대학원 공부를 다시 시작해 농학석사 학위를 받고 광주 시내에 있는 고등학교로 영전하게 되었다.

 

정 선생님의 능력을 몰라봐서 정말 미안합니다. 선생님이야말로 일등 교사입니다!”

한때는 미운 오리였던 내게 진심 어린 축하 인사를 건네던 교장 선생님의 목소리가 몇 십 년의 세월을 건너 귓전에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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